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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둔촌아파트
  • 등록여부 : 검토중
  • 등록일 : 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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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작가 : 김민지
  • 그림작가 : 김민지
  • 페이지수 : 40
  • 발행/오픈일자 : 2018-11-15
  • 출판사 : 이야기꽃
  • 출판사 주소 :
  • 출판사 전화번호 :
  • 글작가 정보
    그림작가 정보
    작가 소개 : 김민지

    다섯 살 되던 해 봄날에 둔촌주공아파트로 이사를 하여 어른이 될 때까지 쭉 그곳에서 세상을 보고 느끼며 자랐습니다.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 그러나 계절이 바뀔 때마다 여전히 살갗에 닿을 듯 생생히 떠오르는 그곳의 시간들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HILLS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책 내용
    나를 이루는 기억의 장소들을 찾아서…

    해마다 라일락 꽃 필 때면 내 마음은 그곳을 서성입니다.
    바람이 실어 오는 꽃향기에 취해 학원 가던 발길을 멈추고 늦는 줄도 모른 채
    한참 서 있던 곳, 유리창을 지나오는 오후의 햇빛 속에서 사내애들, 여자애들
    뛰노는 소리에 엉덩이가 절로 들썩이던 곳,
    저녁 먹으라고 부르는 엄마들 목소리와 우르르 몰려오는 아이들 발소리가
    긴 복도를 가득 메우던 곳, 노을이 물든 복도에 도마소리와 따뜻한 밥 냄새가
    흐르고, 창문들 하나둘씩 노랗게 불 켜지던 곳, 삐걱거리는 시소소리,
    두부장수 종소리, 어느 땐가는 노란 가로등 아래서 나를 기다리던 그 사람도
    거기 있던 곳…
    나는 그곳이 그립습니다. 그래서 그곳을 찾아갑니다. 둔촌주공아파트.

    하지만 그곳은 사라진 고향. 댐을 가득 채운 물에 잠겨버린 마을처럼.
    아직 거기 있지만, 이제 거기 없습니다.
    나는 거기 있는 고향을 만나고 싶어 물속으로 들어가지요.
    깊이깊이 내려가 기억 속을 거닙니다.
    라일락나무 꽃 피운 화단을 지나 현관 우편함을 열어 옛날의 편지들을 찾아보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내려 아이들 뛰어다니고 엄마들 한담을 나누는
    복도를 지나, 505호 우리 집 문을 엽니다.
    우리 가족의 손때가 묻은 익숙한 물건들, 가로수 꼭대기가 보이는 창밖의 풍경,
    여섯 살 생일파티를 하던 아련한 기억,
    아! 그 생일에 받은 곰돌이 인형…! 곰돌이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문틀 가에 키 잰 흔적이 남아 있는 내 방 문을 엽니다.
    거기 아직도 가만히 누워 있는 곰돌이.
    눈이 마주치자 나는 곰돌이만한 작은 아이가 됩니다.
    작은 아이가 되어 곰돌이를 힘껏 끌어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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