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일자 : 2005.4.2(토) ~ 4.15(금)
장소 : 초방책방 (http://www.chobang.com)



“지금도 우리 곁에서 숨쉬고 있는 조선의 정궁,
경복궁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만난다”



<경복궁은 조선왕조의 태조 이성계가 세운 궁궐입니다. 왕의 정궁, 왕비의 중궁, 세자의 동궁, 대비의 서궁, 세자빈의 빈궁, 후궁의 빈궁 등 육궁을 모두 갖추어 격이 가장 높은 정궁입니다. 여러 왕의 시대를 지나면서 고치고 새로 지으며 발전하다가 선조 때에 임진왜란을 맞아 모두 불타고 맙니다. 이백년이 넘은 후 고종 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조선왕조가 무너지고 경복궁은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손에서 다시 헐리고 뜯겨나가 많은 전각을 잃었습니다. 최근에 여러 전각이 복원되면서 경복궁이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위엄과 기품을 갖추고도 소박하고 정감 있는 조선 궁궐의 아름다움은 지금도 우리 곁에서 조용히 숨쉬고 있습니다.>

광화문부터 홍례문,근정전,사정전,경회루,강녕전,교태전,자경전,자선당,향원정, 동십자각까지,경복궁의 전각을 하나씩 보여주며 그 이름과 역할을 알려준다.
조선 궁궐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다른 요소와 공간을 사각에 담아 함께 보여준다. 현장에서 보는 모습과는 달리 건축도형을 따른 형식에서 색다른 미감을 만날 수 있다. 정교한 색연필 작업의 섬세함과 기와 등의 오묘한 초록빛 색감이 돋보인다.




“ 작가노트 ”

이 책을 만들며,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부지런히 경복궁을 오갔습니다. 집에서 지하철로 10분 거리에 있는 경복궁은 갈 때마다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춤추는 듯한 지붕의 곡선, 화려한 단청, 세월에 닳은 돌바닥, 정성이 담긴 꽃담, 오래된 연못... 구석구석 발길 닿는 곳마다 섬세한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그 아름다움과 조화로운 색을 친근하게 담아내기 위해 색연필을 택하였습니다. 색색의 작은 선과 점들로 책장을 메워가면서, 담담하게 경복궁의 깊이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독자들이 천천히 경복궁을 산책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다 보고 나서 직접 경복궁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이승원

1977년에 태어나, 서양화를 전공하였다.
어릴 때부터 늘 그림 그리는 일을 좋아하다가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
어린이들이 ‘아름다움’을 찾아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