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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비나 미술관] ‘김재홍 개인전’展 [2004.11.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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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 200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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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명 : 사비나미술관 기획 ‘김재홍 개인전’展
    전시기간 : 2004. 11. 1 - 11. 24(24일간)
    전시장소 : 사비나미술관 전관
    작품수 : 아크릴, 유화 약 30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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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흔으로 뒤덮인 아버지의 몸을 통해 조국의 현대사를 이야기하다.

    평범한 산천도 화가의 눈과 손을 거치면 비범한 풍경이 된다. 이는 바로 김재홍을 두고 하는 말이다. 작가는 무심코 스쳐지나가는 자연의 풍광에 인간의 신체를 중첩시킨 이미지를 한 화면에 보여줌으로써, 한국의 현대사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선 작가가 그리는 몸은 단순한 인간의 신체가 아니라, 바로 장인(丈人)의 몸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의 작업은 어느 날 우연히 읽은 장인의 일지에서부터 비롯된다. 그 안에는 일제 시대 때 징병되었던 이야기서부터 6.25때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관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이야기들이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작가는 그것을 읽고 심한 충격을 받게 된다. 거기에는 지난 시대를 살아온 한 인간의 깊은 상처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상흔으로 뒤덮인 장인의 몸을 통해 한 인간의 파란만장했던 삶 뿐 만 아니라 그 속에 살아 숨쉬고 있는 한국의 현대사를 환기시키고자 한다.

    작가는 이를 한국의 자연 풍광에 겹쳐 표현하고 있다.
    작가에게 있어서 비극적인 역사를 겪어온 것은 비단 인간의 몸뿐만이 아니다. 분단의 현실을 드러내는 휴전선과 잔인하게 파헤쳐진 산의 형상에서처럼, 자연 역시 지울 수 없는 과거사의 상처를 안고 있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자연은 인간의 몸과 하나인 동시에, 역사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장( )이다.
    이에 김재홍 특유의 사실적인 묘사 방식은 자연과 몸을 하나의 형태로 아우른다. 윤기 없고 울퉁불퉁한 장인의 손은 굴곡진 산의 모습과 하나가 되고, 문명의 이기로 황폐화된 자연의 모습은 파란만장했던 삶을 통해 입은 상흔들로 뒤덮인 신체가 된다.

    <아버지> 연작에서는 측면으로 길게 누운 몸의 굴곡을 따라 새겨진 기다란 상처의 흔적들을 휴전선이 가로지르는 풍경으로 묘사한 작품이 선보인다. 그 외에도 쇄골에 포탄이 파고든 모습, 전쟁 포로(War Prisoner)를 뜻하는 ‘WP’라는 글자가 잔혹하게 새겨진 몸의 모습 등을 확대, 묘사하여 훼손된 자연 환경과 절묘하게 매치시킨 작품들을 보여준다.

    또한 <거인의 잠> 연작에서는 몸을 따라 패어있는 상흔들이 명산마다 무자비하게 뚫린 길들로 표현된다. 이것은 현대 문명의 발달로 인해 소멸되어 가는 생태학적 가치들을 표현한 것으로서, 20세기 한국 현대사의 또 다른 단면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몸과 자연을 중첩시킨 이미지에 조국의 현대사를 환기시키는 메시지를 담아 명쾌하고 은유적인 필치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동안 작가가 추구해왔던 이중구조의 그림을 예술적 단계로 승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특히 3미터가 넘는 대작들 안에 생생하게 묘사된 이미지들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본 전시는 김재홍 작가가 1999년 <동강> 전시 이후 5년 만에 갖는 개인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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