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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법에 걸린 병>(고경숙 글·그림, 재미마주) 라가찌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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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산그림
  • 등록일 : 2006-04-03
  • 조회수 : 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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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국의 어린이책, 그림은 뛰어나지만 상상력이 부족하다"
    세계 최대 아동도서 전시회인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우리의 일러스트레이션은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픽션물에 정성을 쏟는 세계적 흐름과는 달리, 우리의 출판은 학습.교양물이 주류를 이뤘다.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본 어링이책의 세계로 안내한다.


    모험과 재미 듬뿍 상상력을 팝니다



    제43회 ‘볼로냐 아동도서전’이 지난 27~30일 이탈리아 중부 볼로냐시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76개국 1200개 출판사와 5천여명의 출판인, 일러스트레이터, 아동 및 교육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참가해 아동 도서에 대한 국제 출판 정보를 교류하는 한편, 아동도서 저작권 상담을 벌였다.

    국내에서는 35개 출판사가 참가해 규모는 예년과 비슷했지만, 우수상 1명, 일러스트레이터상 4명 등 적지 않은 수상 실적을 거둬 한국 아동출판을 세계에 좀 더 알리고 각인시키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덕분에 우리나라는 2009년 볼로냐 아동도서전의 주빈국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세계 흐름과 동떨어진 채 가고 있는 학습물, 교양물 위주의 출판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 일러스트레이션 세계에 알리다

    아동도서는 문자보다 그림의 중요성이 큰 점을 감안해 볼로냐 도서전에서는 매년 ‘볼로냐 라가찌상’과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를 선정해 시상한다. 우리나라는 올해 <마법에 걸린 병>(고경숙 글·그림, 재미마주)이 라가찌상을 수상했고, 4명의 작가가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다.

    라가찌상은 창작성, 교육적 가치, 예술적인 디자인을 기준으로 픽션, 논픽션, 뉴 호라이즌 분야로 나눠서 상이 주어지는데, 아동도서 출판사들에게 매년 수여되는 가장 권위있는 국제 상이다. 또 매년 90명에게 주어지는 일러스트레이터상을 받으면 전 세계에 배포되는 ‘볼로냐 연간 목록’에 자신의 작품이 실리는 기회를 얻게 된다.

    우리는 2004년 <팥죽할멈과 호랑이>(조호상 글, 윤미숙 그림. 웅진닷컴), <지하철은 달려온다>(신동준 글·그림. 초방책방)이 각각 픽션 및 논픽션 분야에서 라가찌상을 수상한 이래 올해에도 픽션 부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지난해에 6명에 이어 올해도 박현정(<새색시> 초방책방), 이승원(<경복궁>, 초방책방) 고광삼(<나이살이>, 문학동네) 이지선씨 등 4명이 우수 일러스트레이터로 뽑혔다.

    수상 덕분인지 한국관 부스에는 예년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여원미디어 김동휘 대표는 “예약을 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몰려와 하루 30건 정도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들은 해외 업체들의 라이센스를 사가는 작업보다는 가져온 책들의 저작권을 파는 일이 주업무라고 밝혀, 달라진 한국 아동출판계의 위상을 전했다.

    이처럼 한국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온 것은 그동안 외국 베끼기에만 급급했던 데서 벗어나 나름대로의 독창성과 색깔을 갖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초방책방 신경숙 대표는 “한국적이면서도 보편성 있는 소재가 무궁무진하다. 이런 소재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새로운 방식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만들어낸 게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길벗출판사 정태원 편집자는 “<솔이의 추석 이야기> <동강의 아이들>은 한국보다 외국에서 반응이 더 좋다”며 “새로운 소재, 새로운 스타일로 도전한다면 우리도 일러스트레이션 선진국인 유럽이나 일본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가령 일본의 경우 매년 볼로냐 일러스트레이션 도록에 실린 작품을 모두 가져가 1년간 국내 순회전을 여는데, 우리 나라에서도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 픽션 외면 현상 반성해야

    이번 도서전에서 대형 출판사들은 대부분 픽션을 전면에 들고 나왔다. 옥스퍼드는 <피터팬>의 작가 제럴딘 매커린의 <피터팬 인 스칼렛>을 출간했다. 이 작품은 이미 지난해 전 세계 주요 출판사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상태다.

    <나니아 연대기>로 대박을 터뜨린 하퍼 콜린스는 올해도 영화화가 가능한 픽션책들을 대거 들고 나왔다. 특히 12살짜리 소녀가 영원히 죽지 못하고 해골만 남은 삼촌과 함께 악마와 맞서는 내용의 <스컬더저리 플레즌트(skulddergery Pleasant)>는 <해피포터> 못잖은 인기를 끌 것으로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작가 셀리 가드너가 쓴 <아이 코리앤더>(오리온 출판사)는 17세기 중세시대 영국을 배경으로 코리앤더라는 소녀가 마법의 세계에서 악의 무리와 싸우는 환타지 작품인데, 최근 네슬레상 금상을 수상했다. 고대 아이들이 이집트에서 모험을 벌이는 내용의 <율리시즈 무어>란 작품은 전 세계 20개국과 계약을 맺고 인기몰이를 할 채비다. 2명의 요정이 나와 빨주노초파남보 색깔을 배워가는 <레인보우 매직>은 미국에서만 600만권이 팔려 최고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이처럼 세계 유수의 출판사들이 판타지, 모험, 탐정 등 픽션물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아이들 정서 측면에서나 상업적 측면에서 모두 상상력 작품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앨리스 에디션스 마이클 드 그랜드리 편집자는 “상상력을 키워주면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창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워킹 파트너스 벤 바질리오 사장도 “맘껏 꿈을 꾸게 하는 이야기는 재미가 있을뿐만 아니라 지적 성장에도 큰 영향을 준다”며 “픽션은 상업적으로도 봐도 매력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학습물, 교양물 위주의 논픽션 책들이 강세를 보였다. 동화책도 픽션보다는 사실주의 방식의 작품들이 많았다. 주니어김영사 배수원 편집부장은 “우리 어린이책 시장이 왜곡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전시회를 둘러본 출판인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는 환타지 작품들이 우리나라에서도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마야 출판사 임동규 사장은 “픽션은 아이들이 커가고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정서적 영향이 크다”며 “판타지나 모험 얘기를 하류로 취급하는 풍토부터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웅진주니어 이미혜 상무는 “몇해전 <해리포터> 한국판을 대형 출판사들이 잇따라 거부하는 바람에 작은 출판사가 맡았다가 대박을 터뜨렸는데, 1~2년안에 국내 픽션 시장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업체들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35개 출판사 710종 전시 작년 91만달러 저작권 수출


    볼로냐 아동 도서전(Bologna Children’s Book Fair)에는 29번 아시아·유럽홀에 한국관이 따로 설치됐다. 국내 35개 아동전문도서 출판사가 710종의 책을 전시해 저작권 수출 상담을 벌였다.

    우리 출판계는 2003년부터 매년 이 도서전에 참가해 한국 아동도서에 대한 인지도를 꾸준히 높여 왔으며, 2006 볼로냐 라가찌상 및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등에 힘입어 올해 저작권 수출 거래는 어느 해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출판저작권 수출 실적은 142건 91만2500달러에 이른다. 대한출판문화협회 박은정 국제팀장은 “현재 상담이 진행되는 걸로 봐서는 지난해 실적을 웃도는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히 <마법에 빠진 말썽꾸러기> <지하철을 타고서>(이상 길벗) <한 조각 두 조각 세 조각> <심청가> <도산서원>(이상 초방) <호랑이도 풀을 먹을까> <키다리 시계>(이상 여원미디어) 등의 작품이 바이어와 해외 출판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개별참가사(11개사 580종) : 대원씨아이, 마루벌, 문학동네, 사계절, 상출판사, 신원에이전시, 웅진주니어, 재미마주,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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