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라임
  • Are You Happy?
  • 그림작가 금라임
  • 글작가 금라임
  • 페이지 36
  • 발행일 2010-03-08
  • 예전 플래시 : http://www.picturebook-illust.com/san_kr/upload/multi/184_kr.swf 누군가 나에게 갑작스레 “지금 행복하세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아마도 머뭇거릴 것입니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그런가? 그런데 질문을 달리 해 “당신 삶의 과거 중 어느 한 지점으로 돌아가 그 때를 반복해서 사는 것과 현재를 그냥 사는 것 중 선택한다면?” 하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현재를 살겠다”고 대답할거에요. 나는 ‘지금’을 살고 있어서 행복한 사람인데, ‘지금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왜 자신 있게 ‘그렇다’ 라고 대답하지 못할까요? 아마도 남들과 비교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 동화를 구상할 때, 그림작업 기간을 석 달 정도로 예상했습니다. 회사를 마냥 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만한 시간이면 손 빠른 그림쟁이로서 충분하다고 ‘판단’했지요. 하지만 그 석 달은 반년이 되고 일년이 되고 이 년 남짓한 시간까지 길어지고 말았습니다. 자신에게 실망하고 괴로워하며 수 차례 뒤집어 엎고 다시 그리기를 반복하면서 조급해진 마음에 순이처럼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 기간 동안 내가 행복한 사람이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엄마밖에는 모르는 어린아이의 시점에서 적혀진 이야기이기에 이 동화가 결론짓는 행복은 미숙하고 단면적입니다. 다만 제가 작업하며 느꼈던 ‘따듯함’이 누군가에게 느껴진다면 그것으로 저의 이번 소명은 완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기다림을 가르치신 하느님과 그 고통스러운 기다림을 함께 묵묵히 이겨주신 나의 엄마께 감사 드립니다.
  • 2010-03-08
    9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