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mmy
  • 안녕, 꽃
  • 그림작가 kimmy
  • 글작가 kimmy
  • 페이지 54
  • 예전 플래시 : http://www.picturebook-illust.com/san_kr/upload/multi/278_kr.swf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어린아이든 어른이든 우리는 살아가면서 한번쯤 ‘죽으면 어디로 갈까?’란 질문을 하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죽음이란 막연한 무서움일 테고, 누군가에게 죽음이란 자유로움일 테고, 누군가에게는 천국과 지옥 같이 자신들이 만든 사후세계로 가는 것일 겁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애완동물이 죽었을 때, 혹은 어항 속에서 죽어가는 물고기를 보고 있을 때, 어린아이에게 죽음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은 ‘아이는 어떻게 생겨요?’에 이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지요. 하지만 살아가는 데 있어 ‘죽고 난 뒤에 나는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고민은 앞으로 삶의 자세를 취하는데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옥과 천국이 있다면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테고, 환생한다면 이 생애에 못 이룬 것들을 다음 생애로 미루며, 성취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미련을 달랠 수 있을 테니까요. 이 책에서는 직접적으로 죽음이란 단어가 나오지는 않지만, 아주 확실하게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죽음과 탄생의 과정은 먹이사슬과 같이 반복되는 단순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하루의 반복, 계절의 반복, 잊고 다시 아는 것의 반복…. 작은 일상의 반복들 사이로 우리의 생사 또한 그렇게 크게 반복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카메라로 가까이서 우리들의 삶을 관찰하면 ‘사람’이지만, 카메라를 멀리 zoom out 시켜서 본다면 자연 속에 살고 있는 생태계의 구성원, 작은 생물일 뿐입니다. 우리는 죽고 난 뒤, 평상시에는 보지도 못했던 벌레, 미생물들의 도움으로 자연스럽게 분해되고,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 다른 존재의 일부분이 되어 세상을 여행합니다. 바다도 건너고 아프리카에도 가고 바람을 따라 날아다니기도 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나의 친구고, 나의 일부분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에 대해 배려심과 존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201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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