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엄마예요.
  • 2014-04-21
    5008
  • 그림작가 임덕란
  • 글작가 임덕란
  • 페이지 26
  • 발행일 2014-04-21
  • 작가후기
    어느 날 조카랑 밥을 먹다가 조카는 언니를 꼭 껴안으며, 기뻐하는 모습이 보였다. 순간, 항상 나를 챙겨주었던 언니를 조카에게 빼앗긴 묘한 기분에 사로잡혀, "우리 언니야"라며 언니를 조카보다 더 꼭 안아 주었다. 그러자 조카는 "우리 엄마야"라며 서럽게 울음을 터트렸다. 언니가 이제 한 아이의 엄마라는 역할이 더 생겼구나 하는 생각에 다정한 언니를 빼앗긴 기분이 드는데, 저 어린아이는 얼마나 더 서럽고 그럴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기분은 비단 언니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이가 생겼을 때도 생겼다. 나 아닌 다른 이와의 관계 속에서 즐거워하는 그 사람을 보면 왜 그리 속상하고 그런지.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도 무언가 그 사람에게 위안을 받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그 사람이 나와 함께 있을 때, 가장 좋다는 위안의 말. 가끔 놀러 오는 언니와 조카와 함께 밥을 먹으면, 이런 장난을 종종했다. 그럴 때마다 조카는 기분 상한 표정으로 "우리 엄마야"라고 소리치더니, 어느 새 "내 엄마야"라는 말로 바꿨다. 우리와 자기라는 차이를 인식하며 자라고 있는 조카에게,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듣고 싶었던 그 말을 이 그림책으로 위안을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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