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이야기
  • 2011-08-29
    10038
  • 그림작가 김진이
  • 글작가 김진이
  • 페이지 30
  • 발행일 2011-08-29
  • 작가후기
    예전 플래시 : http://www.picturebook-illust.com/san_kr/upload/multi/225_kr.swf

    이 이야기는 나의 무의식에 담긴 열등감 그리고 나의 자아에 대한 고민입니다. 단짝인 ‘너’와 무엇이든 ‘함께’하고 ‘같이’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마 누구에게나 그런 존재가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예를 든다면, 형제나 자매 혹은 단짝친구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나’라는 씨앗이 생겨나는 순간부터 함께해온 쌍둥이가 꼭 그렇습니다. 우리는 태어난 시(時)가 같고, 함께 수두를 앓았으며 부모님이 동일합니다. 모든 것을 함께 배우고 즐기며 자랄 때 ‘나’와 ‘너’는 하나인 듯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자라면서 우리는 유치원을 가고, 학교를 가며 다른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서로에게 서로가 아닌 다른 존재가 하나 둘 씩 생기는 것이죠. 우리는 서로가 함께하지 않는 각자의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나’와 같다고, 항상 함께 할 것이라 생각한 존재가 나와 분리될 때, 우리는 ‘우리의 삶’이 아닌 각자의 삶을 맞이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 결과 느껴지는 것, 너와 내가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는 사실은 외로움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림을 표현함에 있어서 혼합재료+꼴라쥬 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꼴라쥬 방식은 이미지의 근본단계인 절단과 재구성을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창조의 과정을 노출하기 위해 기법상의 폭력(찢기, 오리기, 붙이기)이 남긴 상처를 지니고 있습니다. 방식자체가 태생적으로 가진 이 상처를 통해 하나인 줄 알았던 존재가 떨어져 나가는 아픔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꼴라쥬는 존재의 독립성이 부각되는 방식임으로 각각의 독립되는 삶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화면 구성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감정을 불어넣으려 노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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