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의 노래
  • 2008-09-16
    4981
  • 그림작가 한유미
  • 글작가 한유미
  • 페이지 1
  • 발행일 2008-09-16
  • 작가후기
    예전 플래시 : http://www.picturebook-illust.com/san_kr/upload/multi/130.swf

    오래된 길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그것을 보는 인간도 분명히 존재하긴 합니다. 그것은 땅과 하늘과 동물들이 오랜 시간을 들여 다듬어낸 길입니다. 빗물에 바위가 조금씩 패이듯이 아주 오랜 시간이 길을 만들었고 그것은 그들의 삶을 이어가게 하는 핏줄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비극적이게도 대부분의 인간은 그 길을 보지 못합니다. 보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인간의 일이 아니라고 해서 그 완전한 공존의 틀을 너무도 쉽게 깨버립니다. 오직 자신만을 위해 하루 아침에 오래된 길을 끊어버리고 새로운 길을 만듭니다. 많은 생물들이 그 새로운 길 위에서 방황하고 죽어갑니다. 핏줄처럼 땅을 관통하고 있는 오래된 길에 배려심없는 낯선 길이 끼어들어 막아버립니다. 피가 통하지 않으니 죽고 말지요. 인간은 매일 그런 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그들 만의 길을 따라 여행하는 동물들이 맞닥뜨리는 인간의 길에 대해 말합니다. 자신의 삶에 불쑥 끼어들어 무시무시한 위세로 자신의 터전을 점령해가는 길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노래는 인간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모든 무자비한 단절을 넘어서. 그 너머로 갔으면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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