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배
  • 2014-01-20
    6401
  • 그림작가 조원형
  • 글작가 조원형
  • 페이지 46
  • 발행일 2014-01-20
  • 작가후기
    종이 위에 선 하나를 긋고 삼각형 하나를 그린다. 선 아래는 바다, 선 위는 하늘, 삼각형은 섬. 종이 위에 선 하나를 긋고 삼각형 하나를 그린다. 선 아래는 바다, 선 위는 하늘, 삼각형은 상어지느러미. 종이 위에 선 하나를 긋고 삼각형 하나를 그린다. 선 아래는 바다, 선 위는 하늘, 삼각형은 낚싯대. 종이 위에 역삼각형 하나를 그린다. 종이는 하늘 역삼각형은 회오리바람. 회오리바람은 세상 모든 것을 휘감아 돌려댄다. 예전 도로시가 그랬듯. 난 종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종이 속엔 새가 있었다. 종이 속엔 낙타가 있었다. 종이 속엔 하얀 설산이 있었다. 난 화산을 지나고 노을이 지는 붉은 바다를 지난다. 검은 바다 흰 등대는 돌고 노란 빛줄기에 오징어가 몰려든다. 으스름히 항구의 새벽이 깨고 아이는 곧 날 일으켜 세운다. 난 종이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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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