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동생이고 싶어요
  • 2013-12-09
    5200
  • 그림작가 김수정F
  • 글작가 김수정F
  • 페이지 32
  • 발행일 2013-12-09
  • 작가후기
    동생을 본 큰 아이의 마음은 애첩을 본 본처의 마음과 같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습니다. 부모님과 나로 이루어진 세상에 누군가가 새로 등장한다는 것은 아주 커다란 변화이자 충격인 셈이죠.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모든 것들이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게 됩니다. 동생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난 조그만 아기를 통해 새로운 여러 감정을 겪게 되고 혼란에 빠지기도 합니다. 엄마의 사랑을 빼앗긴 것은 물론이고 언제나 동생에게 양보하라는 말을 들어야 하며, 언니이니까 참아야한다고 교육받게 되죠. 동생이 귀엽기도 하지만 귀찮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니답게 동생을 보살펴야 하고 잘 데리고 놀아야 착한 아이라는 칭찬을 받습니다. 그러나 언니에게 이 칭찬이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천방지축 동생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합니다. 동생이 생기면서 느끼게 되는 복잡하고도 미묘한 감정. 어쩌면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처음 겪는 성장통이라면 성장통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으로써 바깥 세상에 발을 내딛기 전 누군가와 소통하고 배려하고 양보하는 법을 어렴풋이 배우게 되는 것이겠죠. 가정 안에서 작은 사회를 경험하는 셈입니다. 이 작업을 하면서 아주 어릴 적 기억을 돌이켜 보면서 동생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동생과 사이가 좋았고 어른스러운 편이었지만, 처음 동생을 보았을 때의 그 느낌이 아직도 아스라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모호한 질투의 대상이었던 어린 동생이 이제는 인생을 함께 걸어가는 든든한 동지가 되었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은 보다 복합적인 감정이 되었지만 동생이라는 존재는 같은 부모 아래에서 태어난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관계의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 관계 사이에 존재했던 오랜 시간과 감정들이 이 작품을 시작하게 된 시작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동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법한 이야기를 통해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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